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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은 김기현-나경원…'집계 유출' 항의한 안철수

<앵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이틀 전 김기현 의원과 손을 잡은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9일) 공개 행사에 함께 참석하며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안철수 의원 측은 예비 경선 여론조사 내용이 일부 언론에 유출된 의혹을 제기하며 당 선관위에 항의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수단체 행사장을 나란히 찾은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무거운 분위기 속에 웃음기조차 없었던 이틀 전과 달리 이번에는 환한 얼굴로 김 의원 손을 잡았습니다.

[나경원! 나경원! 김기현! 김기현!]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을 20년을 함께한 '정치적 동지'로 추켜세웠고,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나경원 대표님 같은 분이 앞장서 주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제 생각이 맞습니까?]

나 전 의원도 윤석열 정부 성공에 도움이 되겠다며 화답했습니다.

현역 당협위원장인 나 전 의원이 당규상 김 의원 선거운동을 할 수 없지만, 공개 행보를 통해 사실상 김·나 연대를 공식화한 겁니다.

안철수 의원은 예비경선 여론조사 첫날, 김 의원이 앞서고 있다는 당 관계자 발언을 인용한 인터넷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사람들 마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그런 나쁜 의도이기 때문에 정말로 크게 벌을 내려야 된다.]

당 선관위에 인터뷰에 응한 당 관계자의 신원 확인과 징계 착수를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여론조사 기관 3곳이 동시 진행하는 조사로, 중간 결과가 유출될 가능성은 작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1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당 대표 후보자 4명을 공개할 예정인데, 각 후보의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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