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열병식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입니다. 주석단에서 김정은과 함께 군인들이 행진하는 걸 지켜봤는데, 후계자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열병식장에 도착해 인민군을 사열합니다.
딸 주애도 빨간 카펫 위를 같이 걷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리설주보다 주애를 먼저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하셨습니다.]
주애는 주석단 뒤쪽 귀빈석에 자리했습니다.
리설주 자리는 가장자리인 반면 주애는 한 가운데 김정은 바로 뒤편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당 고위 간부들이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셨다는 극존칭 표현으로 주애를 예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이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시고 귀빈석에 자리 잡았습니다.]
열병식 도중에는 앞으로 나와 주석단에서 김정은과 함께 군 행진을 지켜봤습니다.
열병식 하루 전 군 장성들을 병풍 삼아 사진을 찍은 데 이어 김정은에 버금가는 특급대우를 받은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통일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0살 남짓 아이를 후계자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백두혈통의 4세대로 후계 구도가 앞으로 갈 수 있다는 데 대해서 학습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봐야겠죠. 그렇다고 해서 김주애가 지금 바로 후계자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후계자를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김정은이 벌써부터 권력세습에 대한 의지만큼은 확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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