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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잡히고 호출료도 없다…카카오 위협하는 택시

<앵커>

호출택시 시장에서 카카오택시 독점을 깨겠다며 도전장을 던진 '대구로택시'가 출범 두 달도 안 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구 시내 돌아다니는 택시 2대 가운데 1대꼴로 '대구로 택시'에 가입했는데요. 호출부터 탑승까지 6분도 채 걸리지 않아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운전 20년 경력의 박성호 씨는 대구로택시 가입 이유로 저렴한 수수료 부담을 꼽았습니다.

[박성호/대구로 택시 가입 기사 : 300콜(호출)을 받든지 500콜(호출)을 받든지 최대 3만 원 넘지 않고 기사들 부담이 적어서 좋습니다.]

지금은 수수료가 없지만 6월 말부터 호출 당 2백 원, 월 최대 3만 원을 내더라도 부담이 적다는 겁니다.

수수료가 싸고 승객 호출료도 없는 데다 현금성 쿠폰 지급으로 정식 운행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대구로택시 가입이 수직으로 상승했습니다.

실제 운행 2주 만인 1월 4일 5천 520대가 가입해 목표했던 4천 대를 초과했고, 1주일 뒤 6천 대를 넘어 이달 3일 7천 대를 넘어섰습니다.

[조경재/대구시 택시물류과장 : (대구에서) 운행하는 차량(택시)이 만 4천여 대 정도 됩니다. 그중에서 지금 7천 대 이상이 (대구로 택시에) 등록돼 있습니다. 그래서 시내에 운행하는 차량(택시) 2대 중 1대는 대구로 택시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객 호출 누적 건수도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1월 첫째 주 1만 5천 387건에서 둘째 주 3만 1천 330건으로 배로 늘었고 셋째 주에는 5만 건을 넘더니 1월 말에는 8만 7천 275건, 이달 6일에는 무려 16만 건에 육박합니다.

호출 건수가 급격히 증가해도 택시 잡기가 많이 어렵지도 않습니다.

고객 호출 후 택시 기사가 콜을 수락하는 즉 배차시간은 약 5초, 탑승까지는 약 5.45분으로 빠른 편입니다.

[이석영/대구로 운영업체 이사 : 검색 반경을 좀 더 정밀화하는 내비게이션을 통한 고객 위치와의 거리를 단축해 앞으로 배차시간도 더욱 단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택시 기사와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과 차별화된 서비스, 가입자 36만 명에 이르는 공공 배달앱 '대구로' 탑재를 통해 대구로 택시가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 CG : 김유진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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