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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로 수익 빵빵, 세금은 나몰라라?"…국세청, 84명 조사 착수

<앵커>

대중의 인기를 얻어서 큰돈을 벌지만,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은 연예인과 유튜버 등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은 국세청이 세금 내는 절차를 쉽게 해줬지만, 편의만 이용하고 세금은 탈루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세청 조사2국이 이번에 세무조사에 착수한 사람들은 모두 84명입니다.

국세청은 이들 중에 의심스러운 1인 기획사를 차린 연예인과 운동선수, 웹툰작가들을 우선 조사 대상에 넣었습니다.

가족명의로 1인 기획사를 설립한 뒤 수입 금액을 분산하거나, 근무하지도 않은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허위 지급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해 왔다는 겁니다.

특히 웹툰 작가들 중엔 콘텐츠 인기가 높아져 소득이 급등하자, 일부러 법인을 만든 뒤 저작권을 무상이전해 세금을 회피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SNS 확산에 힘입어 유명해진 유튜버나 인플루엔서들도 조사 명단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후원금과 광고 수입을 신고하지 않거나, 법인돈으로 명품을 사고 고가의 월세를 내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들 중에는 1년에 수십억 원을 버는 사람들도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주식 관련 출판과 강연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수익금 중 일부를 코인으로 받거나, 차명계좌에 은닉한 온라인투자사업자 등도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국세청은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속한 신종 업종의 경우, 성실한 납세를 유도하기 위해 2019년 업종 코드를 새로 신설했지만 이들 중 일부는 편의는 누리면서 세금은 제대로 안 내고 있다며 조사 착수 배경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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