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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잔해에 깔린 딸…폐허 곳곳 "가족 구해달라" 절규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현장에선 건물 잔해에 깔린 가족을 구해달라는 절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절규에 응할 수 있는 손길이 제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황색 옷을 입고 건물 잔해 위에 앉은 한 남성, 돌더미 밖에 삐져나온 딸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합니다.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콘크리트 덩어리에 깔린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의 15살 소녀 이르막은 결국 숨졌습니다.

이르막의 페이스북 계정에 남은 아버지와의 행복하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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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할퀴고 간 폐허 곳곳에서 가족을 구해달라는 절규가 이어지고 있지만, 구조 인력과 장비 부족에 생존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 위에 무릎을 꿇은 남성은 하늘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더니,

[지진 생존자 : 많은 이들이 당신의 도움을 바라며 여기 잔해 아래에 있습니다. 우릴 도와줄 사람도 구호 인력과 장비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족을 꺼낼 방법이 없다며 누구라도 와서 도와달라고 외칩니다.

[지진 생존자 : 제 가족에게 와주세요, 아무도 없어요! 살아 있지만 꺼낼 수가 없어요. 온 가족이 잔해 밑에 있어요,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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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의 이 청년은 부모와 형제자매가 깔린 건물 앞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지만,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시리아 알레포 주민 : 가족들과 대화하며 목소리도 들었지만, 불행하게도 보시다시피 구조 작업이 매우 느리고 장비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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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하타이에서는 천으로 덮인 시신과 가족을 잃은 비통한 울음소리가 거리를 뒤덮었습니다.

가족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생존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은 더디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출처 : 페이스북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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