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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지진에 사망자 1만 명 넘어…'퍼펙트 스톰' 우려

<앵커>

강한 지진이 일어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랜 내전과 질병 그리고 경제 위기에 빠진 시리아에는 이번 지진이 재앙 수준의 위기를 뜻하는 '퍼펙트 스톰'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하타이주입니다.

처참히 무너져 내린 병원과 학교, 아파트들의 잔해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수색 현장 곳곳에서 생사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참담한 광경에 고개를 숙인 구조자, 가족들은 시신으로 발견된 아이를 껴안으며 손에 입을 맞추고, 춥지 않을까, 담요를 여며줍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튀르키예 8,570여 명, 시리아 2,500여 명으로, 1만 명을 넘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41개 주 가운데 지진 피해가 심한 10개 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지진이 발생한 10개 주를 재난지역으로 선정해 향후 3달간 수색·구조작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오랜 내전에 시달려온 시리아의 사정은 말 그대로 참담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여러 위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가적 재앙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릭 브레넌/WHO 중동지부 비상계획관 : 오랜 인권침해, 여전한 코로나, 경제위기, 콜레라 발병… 이건 거의 '퍼펙트 스톰'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예측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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