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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를 도와주세요"

<앵커>

한국에 머물고 있는 튀르키예인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고국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직접 구호물품 마련에 발 벗고 나섰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에서 유학 생활 중인 야아무르 외레제즈 씨는 엊그제(6일) 튀르키예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향 아다나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집 일부가 무너져 길거리로 나앉았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야아무르 외레제즈/국내 거주 튀르키예인 : (근처) 15층짜리 건물인데 이렇게 무너졌어요. 저희 집이거든요. 영상통화할 때 찍은 건데 이렇게 벽이 다 무너지고….]

특히 최근 심장 수술을 한 아버지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야아무르 외레제즈/국내 거주 튀르키예인 : 그 몸으로 그 상태로 계속 차에서 잠도 못 자고 지낸다고 하니까 걱정이 많이 되고 있어요.]

유학생 빌게수 씨도 SNS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구조 요청 글들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솟구칩니다.

[빌게수/국내 거주 튀르키예인 : 마음이 아팠죠. 튀르키예에 가는 건 힘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니까….]

그래서 결심한 것은 모금 활동.

튀르키예인 친구들과 SNS에 글을 올려 구호물품 마련에 나섰는데 하루 만에 100만 원이 모였습니다.

[세나/국내 거주 튀르키예인 : 튀르키예는 지금 너무 추워서 내복이나 이제 카디건 같은 거, 모자나 장갑이나 핫팩 1,050개 정도…. 대사관을 통해서 터키에 보내려고 합니다.]

튀르키예 전통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카드리 씨는 장사 수익금을 기부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습니다.

[카디르/국내 거주 튀르키예인 : 이거보다 더 큰 재앙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소식을 듣자마자 제가 개인적으로 뭐 할 수 있냐 생각했고….]

월드비전 등 NGO 단체들은 앞다퉈 모금에 나섰고, 튀르키예에서 8년을 활동한 프로배구 김연경 선수도 SNS에 튀르키예를 도와달라는 글을 올리며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윤 형,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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