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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이면 짓는 '경제적' 서산공항…마지막 고비 넘길까

<앵커>

지방 공항 하나를 건설하는데, 수조 원이 들다 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대표적인 낭비사례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서산 공항은 수백억 원이면 건설할 수 있어서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항이 있고 없고는 지역의 관광과 물류산업에서 엄청난 차이인데, 이처럼 좋은 조건의 서산공항 건설에 또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서울방송센터 이선학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 단위 지자체 중 민간공항이 없는 충남은 서산공항 건설사업이 지난 2021년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됐고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 중입니다.

군공항을 활용하기 때문에 500억 원가량의 타 시도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지난해 11월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토부의 이견으로 정책성 종합평가를 실시하게 되면서 예타 결과는 이번 달쯤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공항 건설이나 확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서산공항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신공항 건설과 기존 공항 확장을 추진하는 대구와 광주가 공조에 나섰습니다.

최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발의한 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았고 대구와 광주가 각각 발의한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송갑석/민주당 의원 (광주 서구갑) : 민주당 지도부의 의지는 특정 법안에 대한 의지가 아니고 대구 공항과 광주 군 공항이 빨리 이전돼야 한다는 것에 굉장히 큰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서산 공항과 울산 등 4대 공항 확장과 가덕도와 대구 경북 등 4대 신공항 건설을 포함시켜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공항사업에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데, 코로나19 이후 제주를 제외한 지방공항 13곳이 적자를 기록했고, 공항확장으로 수요가 분산되면 서산 공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충남도와 지역 정치권은 서산공항의 경우 다른 공항과 비교해 사업비도 적고, 이미 올해 관련 예산까지 확보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서산·태안) : 수도권의 배후 그리고 해미성지에 대한, 외국인 유치에 대한 공항 조사비로 14.3억 원이 배정돼 있기 때문에 다른 공항하고 연결해서 할 것 없이 그냥 진행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충남의 오랜 숙원사업인 서산공항 건설이 마지막 고비를 넘어 정상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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