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닌텐도, 스위치 판매 부진에 급락…소프트뱅크 · 샤프도 약세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의 주가가 게임기 스위치의 판매 부진 여파로 오늘(8일) 급락했습니다.

또한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소프트뱅크그룹과 샤프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닌텐도는 작년 4분기에 스위치 판매 부진의 여파로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매출 6천380억 엔(약 6조 1천300억 원), 영업이익 1천900억 엔(약 1조 8천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3월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1조 6천억 엔(약 15조 4천억 원), 4천800억 엔(약 4조 6천100억 원)으로 종전보다 약 3%, 4% 각각 낮춰 제시했습니다.

스위치 판매 목표치도 1천900만 대에서 1천800만 대로 내렸습니다.

닌텐도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부진한 실적 발표의 여파로 7.52% 급락 마감했습니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인 이토 가즈노리는 스위치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수명을 다하는 것 같다면서 하드웨어 전략이 다음 회계연도의 닌텐도의 실적을 결정할 핵심이지만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59억 달러(약 7조 4천억 원)의 손실을 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의 소프트뱅크 그룹 주가도 이날 5.11% 떨어졌습니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투자를 위해 조성한 비전펀드에서 58억 달러(약 7조 2천7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손실이 발생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전자업체 샤프의 주가도 4분기 영업손실 소식에 12.57% 추락했습니다.

2018년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는 4분기 영업손실에 이어 연간 실적에서도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