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르브론 제임스가 '전설' 카림 압둘자바를 넘어 미국 NBA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습니다.
제임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와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쿼터 종료 10.9초를 남기고 페이드어웨이슛을 던져 36득점째를 기록했습니다.
이전 경기까지 개인 통산 3만 8,352점을 기록 중이던 제임스는 이로써 3만 8,388점을 쌓아 34년 동안 깨지지 않던 압둘자바의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대기록을 쓴 제임스는 두 팔을 벌리고 코트를 가로질렀고 가족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경기장을 찾은 압둘자바가 눈가가 촉촉해진 제임스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며 축하했습니다.
제임스는 "지난 20년간 나와 함께 달려온 분들께 감사하다. 그들의 열정과 희생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100만 년을 살아도 오늘보다 좋은 날은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003-2004시즌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해 마이애미와, 레이커스에 몸담으며 20시즌 동안 4차례 팀 우승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4차례 씩 선정된 NBA 최고 스타 제임스는 이날 경력에 빛나는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제임스는 압둘자바와 똑같이 20시즌 만에 대기록을 수립했지만 뛴 경기 기준으로 보면 더 빠르게 3만 8,387점을 넘어섰습니다.
압둘자바는 통산 1,560경기를 뛰었고 제임스는 1,410경기 만에 대선배의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4쿼터에 2점을 추가한 제임스는 이날 38점을 넣어 통산 3만 8,390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레이커스가 3점 차로 져 웃지 못했습니다.
레이커스는 25승 30패로 서부 콘퍼런스 13위, 오클라호마시티는 26승 28패로 11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