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핼러윈 보고서 삭제'부터…이태원 참사 재판 개시

'핼러윈 보고서 삭제'부터…이태원 참사 재판 개시
이태원 참사 관련 재판이 오늘(8일) 본격 시작됩니다.

지난해 10월 참사가 발생한 지 약 3개월 만입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강성수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30분 '핼러윈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2)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엽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범죄 혐의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합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30일 참사 관련 피의자 중 처음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 전 부장은 이태원 참사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11월 2일 김 전 과장 등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전 과장은 이 지시에 따라 용산서 정보과 직원에게 업무용 PC에 저장된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에게는 증거인멸교사 및 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문제의 보고서를 직접 삭제해 불구속기소 된 용산서 정보과 직원도 함께 재판을 받습니다.

이들을 시작으로 이태원 참사 관련 주요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