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은 최지만 대신 최지훈 선수가 가세하면서 더욱 확실한 색깔을 갖게 됐습니다. 역대 최고의 기동력과 수비력을 앞세워 명예회복을 노립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시즌 31개의 도루를 기록한 최지훈이 합류하면서, 대표팀은 내셔널리그 도루왕 토미 에드먼과 KBO리그 도루 2위 김혜성까지 지난해 30도루를 넘긴 선수를 3명 보유하게 됐습니다.
대표팀에 직전 시즌 '30도루' 3명이 포함된 건 역대 WBC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박해민, 오지환, 김하성까지 언제든 뛸 수 있는 대표팀 야수진은 지난해 총 190개의 도루를 기록했는데, 2년 전 도쿄올림픽 대표팀보다 50개나 많고, WBC 일본 대표팀의 지난 시즌 합계, 109개의 두 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더 놀라운 건 성공률입니다.
지난 2년간 도루 성공률 88.6%로 빅리그 전체 1위인 에드먼과, 통산 성공률 85.2%로 KBO리그 사상 최고인 김혜성 등 이른바 '대도'들이 모이면서, 대표팀 선수들의 지난해 전체 도루 성공률은 80%를 넘겨 역대 대표팀 중 압도적 1위입니다.
[김하성/WBC 대표팀 내야수 : (에드먼은) 공격 수비 주루가 다 되는 선수고, 누상에서 활발 히 움직이는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 팀 배터리를 흔들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빠른 발은 넓은 수비 범위로 연결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에드먼과 김하성이 키스톤 콤비를 책임지고, 지난해 외야 수비 기여도 1, 2, 3위를 차지한 최지훈과 박해민, 이정후가 외야를 맡을 경우 대표팀은 한국야구 사상 가장 강력한 수비력을 갖추게 됩니다.
타선의 파괴력이 아쉽지만 한국 야구는 역대 최고의 기동력과 수비력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앞세워 13년 만의 4강 도전에 나섭니다.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