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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초등생 온몸에 멍든 채 숨져…부모 긴급체포

<앵커>

인천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이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졌습니다. 숨진 아이는 지난해 11월부터 학교에 가지 않고 이른바 홈스쿨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동 학대를 의심하고 아이 아버지와 의붓어머니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현관문에 경찰 출입 통제 테이프가 붙여져 있습니다.

어제(7일) 오후 1시 40분쯤 11살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소방과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목격자 : 중간 중간에 구급대도 들어오고 사복 경찰도 들어오고…아이가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아이 아버지인 A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집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아이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아이 몸 곳곳에 학대로 의심되는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이의 아버지 A 씨와 의붓어머니 B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앞서 A 씨와 B 씨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초등학교 5학년생인 아이를 홈스쿨링을 한다며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 미인정 결석으로 해서 작년 11월 24일부터는 학교에 안 나온 걸로만 지금 확인이 된 거죠. 정기적으로 이제 상담받고….]

관리대상자로 분류된 아이는 정기적인 상담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정에 그간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동생 2명을 아동보호시설로 인계해 분리조치하고, 부모를 상대로 사고 경위와 학대 유무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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