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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삼킨 흙탕물…페루에서 산사태로 30여 명 사상

<앵커>

남미에 있는 나라 페루에서 계속된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3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도로 곳곳이 끊기면서 일부 지역은 구조대가 접근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내용은 김학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흙탕물이 거세게 흘러내립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흙탕물을 뒤집어써 형체를 유심히 봐야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사람도 흙탕물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이 사람은 주변 시민의 도움으로 다행히 구조됐습니다.

흙탕물은 주택가도 집어삼켰습니다.

집들이 속절없이 쓰러지고 물살에 떠내려갔습니다.

[페루 산사태 피해자 : 집이 없어졌습니다. 시신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이것은 완전 재앙입니다.]

페루 당국은 지난 주말부터 쉬지 않고 쏟아진 폭우로 남부 아레키파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20명이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가 3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윌리엄 알바라도/페루 마리아노 니콜라스 발카르셀 시장 : 피해를 본 가족들이 1천 명이 넘습니다. 피해자 90%의 집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피해 지역은 산사태로 끊긴 도로가 많아 구조대의 접근과 구호물품 전달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페루 당국은 수색과 구조 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산사태 관련 피해 상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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