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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문 사찰 노린 이들…'불전함' 아예 통째로 훔쳤다

<앵커>

전국의 사찰을 돌며 돈을 훔쳐온 20대 2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인적이 드문 늦은 밤, 사찰에 몰래 들어가서 불전함을 부수거나 아예 통째로 가져간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CJB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패딩 점퍼를 입은 두 남성이 불당 안으로 들어옵니다.

불전함 앞을 한참 기웃거리더니 흰 봉투 뭉치를 손에 가득 쥐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또 다른 사찰에서는 깜깜한 새벽 시간 휴대전화 손전등 기능으로 사찰안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23살 남성 2명이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35차례에 걸쳐 훔친 금액은 1천900여만 원.

불전함을 통째로 들고나오거나 망치 등으로 자물쇠를 부숴 시줏돈을 갖고 도망쳤습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인적이 드물고, 외진 시골 마을에 위치한 사찰을 노렸습니다.

주로 심야 시간대에 침입했는데, 렌터카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충북과 강원도, 전라도 등 전국 곳곳의 사찰을 누볐습니다.

그러다 렌터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한 사찰의 CCTV에 포착돼 덜미를 잡혔습니다.

[노성근/충주경찰서 강력3팀장 : 일정한 주거와 직업 없이 생활하다 보니 생활비와 유흥비가 없어서 범행을 시작했고요. 법당문이 개방돼 있어서 범행이 용이해서….]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화면 제공 : 충주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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