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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물살 속 악전고투…청보호 수색 · 인양 작업에 난항

<앵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난 지 나흘째입니다. 아직 실종된 4명을 찾지 못한 가운데, 해경은 물살이 약한 곳에 청보호를 고정하고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목포 해경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준 기자, 먼저 실종자 수색에는 진척이 없었습니까?

<기자>

구조당국은 오늘(7일)도 사고 해역 부근에서 민간 어선과 함정 등 배 65척과 항공기 8대, 또 수중 잠수사들을 동원했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찾지는 못했습니다.

거센 파도와 강한 조류 등 나쁜 기상 상황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배 안에 그물과 어구, 이불 등 장애물들이 서로 엉키고 또 물속 시야도 좋지 않아 잠수사들이 배 안쪽 깊숙한 곳까지 수색하지 못했습니다.

야간에도 수색 작업은 이어질 예정이지만, 기상 상황이 안정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 배 안에서 수습된 5명의 시신은 60대 기관장 김 모 씨를 비롯해 모두 한국인 선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선체 인양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해경은 오늘 오전부터 인양을 시작해 이곳 목포항으로 청보호를 옮길 계획이었습니다만, 닻을 내리고 정박할 장소를 찾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해경은 어제 사고 해역에서 남동쪽으로 약 18km 떨어진 대허사도 인근 해역으로 청보호를 옮겼는데, 빠른 유속과 너울성 파도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해경은 오후 5시쯤 대허사도에서 약 2km 떨어진 소허사도 앞 해상으로 청보호를 이동시켰습니다.

이어 닻을 내리고 기울어진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밤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내일 새벽 즈음에는 청보호가 이곳 목포에 들어올 것으로 해경은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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