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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IG넥스원도 'KAI 인수' 시동…한화와 2파전 가나

LIG넥스원 판교 R&D센터 전경

KF-21, FA-50 등 국산 항공기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 KAI가 이번 정부에서 민영화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국산 지대공미사일 천궁의 LIG넥스원이 KAI 인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화그룹도 KAI 인수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되면 KAI를 놓고 LIG넥스원과 한화가 2파전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LIG넥스원 핵심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KAI를 인수할 수 있다"며 "단독 인수도 가능하고, 다른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참여하는 방식으로 KAI를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심항공교통, 즉 UAM 사업에 참여하려는 현대자동차나 중견 방산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KAI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화가 KAI를 인수하면 항공우주와 함정 등을 한화가 독식하는 방산 독과점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화가 KAI를 인수하면 한화는 육해공 방산의 완전체로 국내 방산시장 대부분을 독식하는 반면, LIG넥스원은 반쪽 기업으로 전락한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LIG넥스원의 KAI 인수전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LIG넥스원 고위 관계자가 최근 유럽 대형 항공업체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역시 KAI 인수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알려졌습니다.

LIG넥스원이 KAI를 인수하면 LIG넥스원의 우주항공 부문이 강화돼 한화와 LIG넥스원의 팽팽한 경쟁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 측은 LIG넥스원의 KAI 인수 의사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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