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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튀르키예에 KC-330 수송기 파견 검토

군, 튀르키예에 KC-330 수송기 파견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7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우리 군 수송기로 긴급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한 가운데 군은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 파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에 따르면 C-130 수송기도 파견 기종 후보에 올랐으나 구조 인력과 긴급 의약품 등을 싣고 튀르키예까지 중간 기착 없이 한 번에 비행할 수 있는 KC-330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KC-330은 에어버스 여객기 A330-200을 토대로 제작한 공중급유기겸 다목적 수송기로 공군이 2018∼2019년 4대를 전력화했습니다.

KC-330은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입니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 2천600m이며,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 5천320㎞, 최대 연료 탑재량은 약 24만 5천lbs입니다.

공군의 주력인 F-15K 전투기의 경우 최대 10여 대, KF-16 전투기 경우 최대 20여 대에 급유할 수 있으며, 300여 명의 인원과 47t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습니다.

도입 당시 국내외 연합작전 수행 능력 개선은 물론 국제 평화유지 활동과 해외 재난 지원, 재외국민 구조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는데 실제 다수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2020년 7월 코로나19 상황이 번진 이라크에 파견됐던 근로자 290여 명을 태우고 귀국해 처음으로 재외국민 이송에 투입됐습니다.

2021년 6월에는 코로나19 얀센 백신 101만 2천800명분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동원됐습니다.

7월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장병 귀국을 위해 비행하는 등 종횡무진으로 활동했습니다.

봉오동·청산리 대첩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단이 2021년 8월 카자흐스탄에 다녀올 때도 시그너스가 비행했습니다.

KC-330이 가장 위용을 떨친 사례는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온 2021년 8월 '미라클 작전'입니다.

당시 C-130 수송기 2대와 KC-330이 투입돼 극도의 혼란 속에서 391명을 무사히 이동시켰습니다.

정부는 튀르키예행 긴급구호대 급파를 위한 조처에 착수해 어젯밤 긴급구호대 파견을 위한 선발대 3명이 현지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해외에 긴급구호대를 파견하려면 관계부처와 법인·단체의 장, 관련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의결을 거쳐야 해서 오늘 중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를 강타한 진도 7.8의 대형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현재까지 4천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와 1만 8천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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