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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 전조등 의지해 밤샘 구조 사투…악천후로 난항

추위 속 전조등 의지해 밤샘 구조 사투…악천후로 난항
진도 7.8의 대형 지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등지에서 밤사이 필사의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생존자들 상당수는 추운 겨울밤 노숙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고 지진 여파로 건물이 무너지거나 여진이 더 있을까 두려워 집을 떠나는 이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은 수천 동에 달합니다.

이번 지진의 진원이 20㎞가 되지 않을 만큼 얕고 사람들이 잠든 새벽 시간대에 건물 붕괴·파손이 잇따르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해가 진 뒤 구조대원들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 전등에 의지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은 6일(현지시간) 밤 현재 지진 전후로 무너진 건물이 5천606채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구조 작업을 위해 피해 지역에 구조대원과 소방관, 군인 등 1만 9천5백여 명을 급파했습니다.

생존한 주민들도 함께 사람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달려가 잔해를 파헤치고 사람들을 꺼내려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10개 지역에 걸쳐 구조된 사람은 7천840명입니다.

이날 밤 현재까지 튀르키예의 사망자 수는 2천379명, 부상자는 1만 4천48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리아에서도 수많은 건물이 무너졌고 1천444명 이상 숨지고 3천411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정부와 구호단체가 밝혔습니다.

사상자 수는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점을 오가는 맹추위와 어둠에 일부 지역에는 눈이니 비까지 내리고 있어 구조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 잔해에서 중장비를 사용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구조하는 작업 자체에도 위험이 따르고 규모 4.0 이상 여진이 이미 70여 차례 발생한 만큼 또 여진이 일어날 우려도 있습니다.

또한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한 데다 넓은 지역에 걸쳐 있어 인력과 물자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현장의 구조대원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 진원지에서 가까운 터키 남부 오스마니예에서도 주민들이 여진이 두려워 실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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