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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못 나왔어요" 필사의 구조…눈 · 강풍에 난항

<앵커>

이번 지진은 현지 시간으로 새벽 시간에 일어난 만큼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의 피해가 특히 큰 걸로 보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필사의 구조 현장은 조지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건물 잔해 속에서 찾아낸 아이를 안고 구조 대원이 다급하게 뜁니다.

추위 속에서 구조된 아이는 상처 입고 겁먹은 모습입니다.

시리아 알레포에서는 지진 직후 어둠 속에서 민간 구조대인 '화이트 헬멧' 요원들이 안전모 불빛 하나에 의지해 사다리를 타고 부서진 건물에 올라갑니다.

맨발의 소년이 안전하게 구조되고, 잠시 뒤 누나로 보이는 소녀도 무사히 밖으로 나옵니다.

SNS에는 어린이들이 잇따라 구조되는 모습들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건물더미에 깔린 사람이 몇 명인지조차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눈이 내리고 강풍이 부는 악천후까지 겹쳐 구조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강진은 진앙 주변인 튀르키예 남동부뿐 아니라 오랜 내전으로 취약한 건물이 많고 의료진이 부족한 시리아에도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시리아 주민 : 여기에만 12가족이 갇혀 있는데 아무도 못 나왔어요. 다 안에 있다고요.]

튀르키예는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아라비아, 인도판이 만나는 알프스-히말라야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일어납니다.

특히 북서부 지역에서 지진이 잦았는데, 지난 1999년 규모 7.4의 지진으로 1만 7천 명 이상 숨졌고, 2020년에도 두 차례 지진으로 150명 이상 숨지고 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번처럼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일어난 건 기록상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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