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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먼지 가장 심각…먼지 빨아들이는 열차 도입한다

<앵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로 들어가기만 하면 공기가 괜찮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시설 가운데 특히 지하철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가 내년부터 5년에 걸쳐 추진할 대책을 내놨습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오늘(6일) 오후 2시 현재, 서울 신설동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72㎍으로 '나쁨' 수준입니다.

옆에 있는 지하철 내부는 어떨까요. 가보겠습니다.

지하 승강장 구역 농도는 55㎍, 전동차 내부는 62㎍으로, 실내라도 '나쁨' 수준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시각, 근처에 있는 백화점 지하 매장이나 대형 마트보다 많게는 3배 이상 초미세먼지가 많았습니다.

[김경은/승객 : 아무리 스크린도어가 있어도 먼지가 많은 게 확실히 느껴져서 불편함이 있습니다.]

외부 기상 상황뿐 아니라 전동차 주행 시 바퀴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까지 좁은 터널을 통해 역사로 쏟아지는 데다 자연 환기마저 어려운 구조 탓입니다.

22가지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조사했더니 지하철 역사가 초미세먼지가 가장 심했습니다.

정부는 건강 영향이 더 큰 2.5㎛ 이하 초미세먼지에 이번 대책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우선 전동차 측면 등에 집진장치를 단 전동차를 내년부터 시범 도입합니다.

[박덕신/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실장 : 지하철 터널에 부유하는 미세먼지를 차량 안쪽으로 유입시켜서 제거되도록 하는 원리가 되겠습니다.]

또 지하 역사에 설치된 실시간 측정기를 전동차 내부로도 확대하고, 먼지가 많아지면 자동으로 환기 강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년간 2천억 원을 들여 지하철 미세먼지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서울 1~4호선 등 도심 노후 지하철의 경우 구조상 추가 시설 설치가 어려운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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