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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불황 속 어디에서 '성과급 잔치' 열렸을까?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불황 속 성과급 잔치입니다.

고유가, 고금리 상황에 이자 내느라, 난방비 내느라, 서민들의 삶은 팍팍함 그 자체인데요, 반대로 기본급의 1,000% 안팎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정유와 가스 업계입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뛰면서 오히려 초대박 실적을 낸 겁니다.

사상 최대 이익에 현대오일뱅크는 기본급의 1,000%를, GS칼텍스는 연봉의 절반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고 합니다.

LS그룹 계열의 LPG 가스 수입·유통업체 E1은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성과급을 두고 정치권에선 횡재세 도입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6일) :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과도한 불로소득, 과도한 영업이익을 취한 것에 대해서 전 세계에서 이미 시행하는 것처럼 '횡재세' 개념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달 31일) : 민주당의 횡재세가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부담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는 것입니다. (횡재세를) 외국에서 시행하고 있다는 논리도 정유사가 아닌, 석유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상황이 크게 다릅니다.]

자 그럼, 정유, 가스 업계뿐만 일까요? 역대급 돈 잔치가 벌어지는 곳은 더 있습니다.

고금리로 이자 수익이 늘어난 금융업계입니다.

신한, 농협, 국민, 하나 은행은 기본급의 약 280~400%의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4대 은행만 따졌을 때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16조 원이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들이 이자 장사한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달 16일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나서서 은행의 공적 기능을 강조하면서,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신경을 쓰는 것에 비해 사회공헌 노력이 미흡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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