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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간부가 전동드릴로 병사에 가혹 행위"…군 수사 착수

육군 (사진=연합뉴스)

육군 모 부대 간부가 전동드릴로 병사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군사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6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수도권의 한 부대에서 A 하사가 전동드릴을 B 병사의 팔에 대고 작동시켜 상처를 입혔다는 피해 신고가 어제 접수됐습니다.

A 하사는 전동드릴을 들고 부대 식당에 나타나 당시 청소 중이던 B 병사에게 "뚫릴래, 풀릴래?"라고 물었고, B 병사가 영문도 모른 채 "풀리겠습니다"라고 답변하자 전동드릴을 B 병사의 팔에 대고 순간적으로 작동시켰다는 것입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전동드릴의 날이 옷을 휘감아 찢고 살갗에까지 닿아 상처가 났다고 병사 측은 주장했습니다.

A 하사는 사건 직후 '미안하다'고 말했을 뿐 다른 간부들이 부른다며 치료 등 후속 조처 없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병사는 스스로 상처를 소독한 후 부소대장에게 사건을 보고했습니다.

부소대장으로부터 '처벌을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피해 병사는 "진정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원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는 이뤄지지 않고 간부들이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는 게 피해 병사 측의 주장입니다.

육군은 해당 사건을 파악하고 있다면 진상을 조사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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