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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호 선실서 기관장 시신 수습…인양 작업에도 속도

<앵커>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 뒤집힌 24톤급 어선 '청보호' 내부에서 실종됐던 9명 중 60대 기관장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8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구조 당국은 '청보호' 인양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첫 소식,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6일) 새벽 3시 22분쯤 수색 구조대가 선원들이 평소 머물던 선실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 1명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실종자 시신은 60대 기관장 A 씨로, 구조 당국은 시신을 목포의 병원으로 이송해 장례식장에 안치했습니다.

A 씨는 어선 전복 직전 다른 외국인 선원과 함께 기관실에서 물을 퍼내던 중 변을 당한 걸로 추정되는데, 앞서 구조된 생존자 증언과 일치합니다.

기관장 A 씨가 발견되면서, 나머지 2명의 실종자도 선체 안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구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또 배 뒤쪽에 있던 6명도 어구 등에 가로막혀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구조 당국은 사고 해역 주변에 민간 어선과 해경, 해군 함정 등 모두 67척과 항공기 8대를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 수온이 9~10도로 매우 낮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수중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복된 청보호 인양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오전 9시부터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인양 관련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배 앞쪽과 뒤쪽 좌우에 크레인줄 4개를 연결해 배를 일정 부분 수면으로 끌어올려 인양하는 방식입니다.

본격적인 선내 실종자 수색도 선박 인양 후 실시 됩니다.

청보호 침몰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본부는 기관실 파공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관실에 설치된 4개의 CCTV를 확보하는 대로 정확한 침몰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한편, 실종자 가족 10여 명은 오늘 오후 1시 해경 함정을 이용해 사고해역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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