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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격추'에 중국 화난다지만…시진핑 운신의 폭 좁을 것"

"'풍선 격추'에 중국 화난다지만…시진핑 운신의 폭 좁을 것"
미국 정부가 자국 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으로 지목한 비행체를 격추한 데 대해 중국이 강하게 항의하면서도 대응 방책이 마땅치 않은 상태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해당 정찰풍선이 민간 기상관측용 비행선이었으나 강풍으로 미국 본토까지 날아간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격추에 대한 "강한 불만과 항의"를 미국 측에 표현했으나 실질적인 대응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5일 성명을 내고 "중국 측은 미국 측에 이번 사건을 침착하고 전문적이고 절제된 자세로 적절히 다뤄 달라고 명확히 요구했다"며 "미국이 무력을 사용해야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명백히 과잉반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국 측이 미국 측의 정찰풍선 격추에 대해) 추가 대응을 할 권리를 갖고 있음을 밝힌다"고도 했습니다.

중국 국방부도 성명에서 미국 측의 과잉조치에 엄중히 항의한다며 "(우리는) 유사한 여건에서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을 정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라고 NYT는 논평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아시아태평양 정책 담당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NYT에 중국의 지정학적 운신의 폭이 매우 좁다며 "들켜버렸는데 갈 곳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미국 등 다른 주요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기를 원하는 이 시점에 이 사건이 발생해 더욱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 메데이로스 교수의 설명입니다.

(사진=미국 해군연구소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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