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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에 S.O.S 보낸 18세 소녀…"할아버지한테 성추행 피해, 부모와는 연 끊어"

궁금한이야기

SBS '궁금한 이야기Y'가 방송국에 S.O.S를 보낸 한 소녀의 사연을 소개한다.

3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열여덟 이민아(가명) 양이 가족을 고발하게 된 사연에 대해 알아본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던 어느 밤,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걸어온 민아 양은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좀 밝히고 싶다. 언제까지 숨어 살 수는 없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민아 양은 한창 가족들 품에서 즐겁게 지낼 열여덟 살이었는데, 현재 그녀는 자취방에 고양이와 단둘이 살고 있다고 했다. 중학교 때부터 4년여간 전국의 보호 시설을 전전하다가 한 달 전 홀로서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 집마저도 며칠 뒤 비워줘야 할 처지라고 했다.

어렵게 떨어진 민아 양의 입에선,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2019년에 외할아버지한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며 지금도 그 때가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9살 무렵부터 아버지가 재혼해 새엄마와 살게 되었지만, 중학교 진학 문제로 생업으로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서 민아 양은 양외조부모가 돌봤다. 민아 양은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면서 밤마다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학교 선생님의 도움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긴 재판 과정의 끝에 외할아버지에게 징역 6년이 선고되었지만, 민아 양을 더 괴롭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민아 양은 "엄마, 아빠가 와서, 학교에 찾아와서 저를 찾았다"며 "이민아 어디 있냐고. 그냥 얘 내가 X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부모님이 되려 외할아버지의 편을 들며 민아 양의 전화번호를 차단해, 그날 이후로 부모님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 후 민아 양은 법적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도 개통할 수 없었고, 전학 수속을 밟을 수 없어 학교도 자퇴하게 되었다.

제작진은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는 민아 양의 아버지와 새엄마를 만나보기로 했다. 하지만 부모는 제작진에게 민아 양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일지, 민아 양과 부모 사이에 엇갈린 무언가가 있는 것인지 추적할 '궁금한 이야기 Y'는 3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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