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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현대-기아차 절도 챌린지' 유행하는데…왜 못 막아?

미국에서는 현대, 기아차 절도 챌린지라는 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훔치는 인증 영상을 올리는 게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하나의 밈이 된 겁니다.

이 차량은 기아차 모델인데요, 뒷창문은 훤히 열렸고, 또 시동 장치 부분을 보면 뜯겨 나간 걸 확인할 수 있죠.

[도난 피해 차주 : 경찰들은 (차량 절도가) 자주 일어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을 직접 찾아봤더니 차량 문이 잠겨 있었어도 도난당한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왜 현대, 기아차만 타깃이 되는 걸까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기아차 일부 모델과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제작된 현대차 특정 모델이 문제인데요.

엔진 이모빌라이저라는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차량이라고 합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한번 직접 물어봤습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 (미국과) 옵션 차이가 있어서 그래요. 국내는 대부분 아시겠지만, 몇 년 전에 나온 차들도 요즘에 다 그냥 누르면 스마트키, 누르면 이렇게 문 열리고 닫히고 자동으로 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되는 방식으로는 그걸 훔칠 수가 없어요. 스마트 키 적용된 차들은 그걸 할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스마트키 방식이라서 괜찮다는 겁니다.

하지만 기술에 맞춰 절도 수법도 고도화되면 범죄 피해는 피할 수 없고, 결국, 그 사회의 치안 수준에 달린 문제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그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훔치려면 얼마든 훔칩니다. 안 훔치는 거지. 독일에서 나오는 복제 장치 같은 경우에는 이모빌라이저라고 하더라도 95%가 다 열렸습니다. 범법 기준 행위가 낮기 때문에 심심풀이로 젊은 애들이 훔치는거예요. 그걸 왜 놔둡니까? 그 자체가 잘못된 거죠. 미국이란 나라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차주들의 집단 소송도 늘고 있고, 이들 모델에 대한 보험 가입이 거부당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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