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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CCTV가 잡아낸 차량털이범…이상행동 감지했다

<앵커>

첨단 CCTV를 골목마다 설치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 오산시가 CCTV에 포착된 이상행동을 감지해 범죄 피의자를 잇달아 찾아내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전해드립니다.

<기자>

자정을 넘겨 인적이 뚝 끊긴 주택가에 한 남성이 주차된 차들을 살펴봅니다.

오랜 시간 배회하던 끝에 한 차량의 뒷문을 열고 들어가 플래시를 켜고 뒤적입니다.

문이 잠기지 않은 차를 찾아내 물건을 훔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CCTV에 포착돼 오산시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됐습니다.

센터 관제요원은 수상한 행적을 감지하고 곧바로 경찰에 통지해 차량털이범을 검거했습니다.

[오산시 스마트시티통합운영센터 관제요원 : 설 연휴라 인적이 드문데 12시(자정) 조금 넘은 시점에서 수상히 배회하더라고요. (새벽) 3시 넘어서 주차된 차량 문을 열고 들어가서 안을 살피는 것을 확인하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오산시는 이런 CCTV를 총 2천300여 대 운영 중입니다.

실시간 전송된 영상은 인공지능과 결합된 첨단 관제기술을 거쳐 의심 정도에 따라 자동 분류됩니다.

위험 상황이 파악되면 관제요원은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과 정보를 공유해 즉각 대응합니다.

오산시는 이를 통해 지난해 24건, 올해는 벌써 2건이나 범죄 피의자 검거를 돕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현장상황을 재빠르게 파악한 덕에 추가로 강력 범죄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이권재/오산시장 : 앞으로도 매년 40대 정도 새롭게 설치해서 노약자와 어린이, 시민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도록 하려 하고요. 노후 CCTV도 새롭게 교체할 (계획입니다.)]

최근 강력범죄자의 잇따른 출소로 주민 불안이 커지자 주택가를 감시하는 첨단 장비를 늘려 대응하는 지자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불특정 다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게 개인의 사생활을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오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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