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도망치는 장애인 향해 총격…또 '과잉진압' 논란

경찰 구타에 숨진 흑인 청년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미국 경찰이 또 과잉 진압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장애인 남성이 경찰을 피해 도주를 시도합니다.

원래 타던 휠체어에 오르지 못하고 기어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번 사건은 장애인 남성이 다른 사람을 칼로 찌르면서 시작됐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칼을 들고 있던 장애인 남성을 체포하려 했지만 순순히 응하지 않았고, 추적 과정에서 장애인 남성에게 총을 발사했습니다.

총격이 최소 8차례 이어졌고 장애인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건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의 대응이 과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칼을 던지려고 해 총기를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유가족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실적으로 휠체어를 타는 그가 어떤 위협이 될 수 있었겠느냐며 분노했습니다.

(화면 출처 : 트위터 Mike Sington , Y.R. Pe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