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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거리 택시 타 보니…"선뜻 못 타겠어요"

<앵커>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이 오늘(1일)부터 1천 원 올랐습니다. 몇달 뒤에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도 오를 예정인데, 이런 교통비는 어떻게 줄일 수가 없는 거라서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시를 타니 기본요금 4천800원이 찍힙니다.

서울 양천구 SBS에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까지 약 4.8km를 이동해 봤습니다.

요금이 오르기 전인 어제와 같은 시간, 같은 경로로 15분을 이동했더니 1천 원이 더 나왔습니다.

기본요금 인상에 거리당, 시간당 요금도 조정된 만큼 이동 거리와 시간이 늘어날 경우 인상 폭이 커지는 구조이고,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최대 40%의 심야할증 요금도 붙습니다.

[택시 이용객 : 한 7천900원? 평소보다 2천 원 정도 더 나온 것 같아요. 아버님 모시고 나오면 택시로 이동해야 하니까요. 전체적인 물가가 올랐으니까… 체감이야 물론 하죠.]

기사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택시 기사 : 현재로서는 이거라도 올라서 다행이고, 지금 가스 값이 올라서… 2~3개월 동안은 손님이 줄어들 것이고, 점차 풀릴 거예요.]

[택시 기사 : 한 6~7만 원 찍어야죠. (오늘은) 4만 4천600원. 20~30%는 줄었다고 봐야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택시를 타는 직장인 한석 씨, 이르면 오는 4월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분을 더해 한 달 교통비를 계산해봤습니다.

한 씨의 한 달 교통비는 현재 평일 기준 10만 800원이지만, 오른 택시비와 오를 버스비까지 더해보면 12만 5천 100원으로 24% 정도 늘어날 걸로 예상됩니다.

[한석/직장인 : 앞으로 4월에 지하철이나 버스요금이 인상된다고 하는데, 교통비는 줄일 수 없는 지출이잖아요. 앞으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서울시는 택시요금 인상에 맞춰 손님에 대한 친절 여부를 따져 불친절 기사에겐 통신비 지원 중단 등 제재를 강화하고, 친절 기사에겐 표창과 인증 스티커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영상취재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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