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이익 2.8조 원…역대 최대 실적

대한항공이 지난해 화물사업 호조와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으로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13조 4천127억 원, 영업이익이 97% 증가한 2조 8천83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2018년 12조 6천469억 원, 영업이익은 2021년 1조 4천644억 원을 넘어 각각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7천7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동안 강세를 보인 항공 화물 운임이 지난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하반기부터 각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완화로 여객 운항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화물사업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실적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 6천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천201억 원으로 26% 감소했습니다.

4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 5천4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습니다.

세계 경기 둔화로 항공화물 수요가 감소하고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증가로 화물 운임이 하락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지난해 8월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1㎏당 8.33달러였지만, 12월 6.50달러로 급락했습니다.

4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지난해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연말 동남아·대양주 노선의 성수기 수요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1조 6천64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유행이 심해진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여객 매출이 화물 매출을 넘어서며 여객 수요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화물사업 약세가 이어지겠지만, 여객 수요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