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본' 뉴캐슬, 47년 만에 리그컵 결승 진출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이 24년 만에 주요 대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뉴캐슬은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리그컵 4강 2차전에서 사우스햄튼을 2대 1로 제압했습니다.

원정 1차전에서도 1대 0으로 승리한 뉴캐슬은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아 결승에 선착했습니다.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노팅엄 경기 승자입니다.

원정 1차전을 3대 0으로 이긴 맨유가 내일 2차전을 앞두고 있어 유리한 입장입니다.

뉴캐슬이 주요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1999년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준우승 이후 이번이 24년 만입니다.

뉴캐슬의 최근 주요 대회 우승 사례는 무려 68년 전인 1954-1955시즌 FA컵입니다.

2017년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1부 경기가 아니었고, 2006년 유럽축구연맹 인터토토컵이라는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 대회는 지금은 폐지됐습니다.

또 뉴캐슬이 리그컵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76년 준우승 이후 이번이 47년 만입니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2021년 10월 3억 500만 파운드 우리 돈 4,600억 원에 인수한 구단입니다.

사우디 자본은 구단 인수 당시 3무 5패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19위에 머물고 있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을 사실상 경질하고 에디 하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부자 구단'이 된 뉴캐슬은 이어 키런 트리피어, 브루노 기마랑이스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습니다.

2021-2022시즌 사우디 자본 인수 당시 19위였던 리그 순위를 11위까지 올려놓고 시즌을 마친 뉴캐슬은 이번 시즌에는 리그 3위를 달리는 가운데 리그컵 대회 결승 진출 성과를 냈습니다.

뉴캐슬이 이번 시즌 리그 4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2003-2004시즌 이후 20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갈 수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