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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6만 8천 호, '위험선' 넘어…9년 4개월 만에 최대치

<앵커>

부동산 시장 한파 속에 미분양 물량이 6만 8천 호까지 늘어나면서 9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평가하는 이른바 위험선을 넘은 건데, 지난해 주택 매매량은 1년 전보다 50%나 줄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6만 8천107호로 전월보다 17.4%, 1만 80호 증가했습니다.

2013년 8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 1천호로 전월보다 6.4%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5만 7천호로 19.8% 증가했습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천500여 호로 전월보다 5.7% 늘었습니다.

정부는 미분양 주택 20년 장기 평균인 6만 2천호를 '위험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미분양 증가세가 방치되면 경착륙 우려가 있기 때문에 거래 규제가 과도한 부분을 해소해 미분양이 소화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반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모두 주택 시장 위기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해 정부가 직접 미분양 물량 매입에 나설 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내비쳤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주택 매매량은 50만 8천여 건으로 전년보다 49.9% 감소했습니다.

수도권이 20만 1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57.9% 줄었고 지방은 30만 7천여 건으로 42.7%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1년 새 8.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2020년 40.5%였던 월세 비중은 2021년 43.5%로 늘었고, 지난해 급격히 증가해 50%대를 넘어섰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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