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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기 시작했지만…언제쯤 다 벗을까

실내 마스크 해제
1월 30일부터 대부분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었습니다. 2020년 10월 13일 이후 2년 3개월여 만의 일입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에 이어 일상 회복으로 가는 또 하나의 분기점인데, 분위기는 예상보다 담담합니다.

어제(30일), 오늘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곳에서도 마스크 벗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고, 이들마저도 "마스크 벗어도 된다고 해서 벗었더니, 나만 빼고 다 썼더라", "왠지 민망하다"는 반응입니다.

왜 안 벗을까?


마스크 계속 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함께 사는 가족이 고위험군이라 가족을 위해 쓰기도 하고, 아직 코로나에 확진되지 않았던 사람들은 불안해서 씁니다. 마스크 쓰면 따뜻하다는 사람, 남들이 다 쓰니까 쓴다는 사람도 있고요. 아직 완전히 벗은 게 아니라, 마스크는 가지고 다녀야 하고, 그래서 그냥 들고 다니느니 계속 쓴다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의료기관이나 약국, 감염 취약 시설뿐 아니라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됐고, 또 착용이 의무가 아닌 곳이라도 좁은 공간에 사람이 밀집돼 충분한 거리를 두기 어려운, 이른바 '3밀 환경'에서는 자율적으로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에, 당분간 마스크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건 맞습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엔데믹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보건당국의 마스크 지침에 예외가 너무 많고 복잡해서 그냥 쭉 쓰는 게 속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스크 지침이 어떻기에 그렇게 헷갈린다고 하는 걸까요?

좀 더 설명하면


마스크 지침이 아리송하다는 분들,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침이 발표되던 날 헷갈리는 지점을 따로 모아서 8시 뉴스 리포트를 작성했던 기자로서 처음 접할 때의 혼란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020년 10월 처음 도입될 당시의 지침과 한번 비교해 보면, 상당히 단순화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감염 취약 시설 외에 종교시설, 실내 스포츠경기장, 고위험사업장, 클럽 같은 유흥시설, 예식장과 장례식장, PC방, 학원이나 일정 규모 이상 식당, 카페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했습니다. 너무 촘촘하게 목록을 만들어둬서, 어디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기억하기도 어려울 정도였죠. 그마저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때마다 바뀌어서 혼란은 가중됐고요.

이번 지침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다지 복잡하지 않습니다. 고위험군이 많은 곳, 즉 의료기관, 약국, 감염 취약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하도록 했고, '3밀 환경'이 종종 만들어지는 대중교통 안에서만 마스크 의무를 유지했습니다. 마스크 의무가 유지된 취지를 생각해보면, 어디서 써야 할지 조금 명료해질 겁니다.

지침이 나온 직후, 보건당국과 언론이 헷갈리는 지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설명하고, 또 기사를 작성하다 보니 아리송한 지점이 부각된 건 사실인데, 위의 취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한 걸음 더…언제 벗을까?


이 질문에는 두 가지 의미가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의무가 아닌 곳에서 언제쯤 자연스럽게 벗을까. 그리고 언제쯤 모든 의무가 사라져서 마스크 없이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을까.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지금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5월이면 해제될 거라고 봤습니다. 5월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더는 추워서 마스크 쓸 일도 없고, 계절상 코로나가 유행할 위험도 낮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한 번 더 연장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종료 시점도 4월이나 5월이 유력합니다.

봄이 오고 기온이 올라가면 일상 공간에서 마스크 벗는 사람이 서서히 늘어날 거고, 의무가 완전히 사라지면 정말 원하는 사람만 필요한 순간에 마스크를 쓰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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