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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드라이버 한세용, F1 떠나 스포츠카 무대로

한국계 드라이버 한세용, F1 떠나 스포츠카 무대로
▲ 한세용(왼쪽)과 팀 동료들

한국계 영국인 드라이버 한세용(영국 이름 잭 에이킨)이 최고의 경주용 자동차 대회인 포뮬러원(F1) 도전을 접고 스포츠카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자동차 경주 전문지 모터스포트닷컴 보도에 따르면 한세용은 지난해까지였던 F1팀 윌리엄스와의 계약을 끝으로 경주용 자동차 대회 도전을 멈추고 스포츠카 대회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한세용은 2018년부터 르노(현 알핀), 윌리엄스 등 F1 팀의 테스트 드라이버나 후보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주전으로 서킷을 누빌 기회를 노려왔습니다.

하지만 2020년 12월 열린 사키르(바레인) 그랑프리에 딱 한 차례 출전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 대회에서 한세용은 16위에 자리했고, 시즌 최종 순위에서는 23명의 드라이버 중 22위에 그쳤습니다.

한세용은 모터스포트닷컴과 인터뷰에서 "테스트 드라이버가 되는 게 목표는 아니었지만, 그렇게라도 F1 차량을 몰아본 나는 행운아"라면서 "(F1 주전 드라이버가 된다는) 목표를 좇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훌륭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포츠카 대회에서 꿈을 좇는 게 행복합니다. 내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도전하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세용은 공식적으로는 '잭 에이킨'이라는 이름을 쓰지만, 자신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의 이름에 한글 이름을 사용할 만큼 '한국 혈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세용은 7살 때 카트에 입문하면서 드라이버의 꿈을 키웠고, 2015년 포뮬러 르노 2.0 알프스 시리즈에서 시즌 챔피언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한세용은 2017년 GP3 시리즈에서 랭킹 포인트 2위에 올랐고, 2018년에는 F2에 데뷔, 2019시즌 5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주용 자동차의 최고 무대인 F1에 안착하는 것은 녹록지 않았다고 결국 유럽을 떠나 미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포츠카 대회에서 새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한세용은 지난 28~29일 미국 최고 내구 레이스 대회인 데이토나 24에 웰렌 엔지니어링 레이싱 팀 소속으로 출전해 팀이 5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태 새 무대에서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세용이 모는 웰렌 엔지니어링 레이싱 팀의 캐딜락 차량이 데이토나 24에서 질주하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사진=한세용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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