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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쉬는 날 찜질방 갔다가…호흡 멈춘 초등생 살린 해경

제주해경 이주현 경위 (사진=연합뉴스)

휴무를 맞아 찜질방을 찾았던 해양경찰이 재빠른 응급 조치로 미끄러져 의식을 잃은 초등학생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4시쯤 서귀포 성산읍 한 찜질방을 방문한 A(10) 군은 목욕을 하던 도중 미끄러져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습니다.

급작스러운 충격에 A 군은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동공이 풀리며 호흡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A 군과 함께 찜질방을 찾았던 삼촌 B 씨는 이를 보고 소리치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고, 목욕탕 샤워실 바깥에 있던 누군가 다가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A 군의 입을 벌려 안쪽으로 말려 있던 혀를 꺼내 기도를 확보한 뒤 2-3분간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다행히 A 군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A 군을 인계해 제주대병원으로 이송했고, 검사 결과 A 군에게 일시적인 뇌진탕 증상 외에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던 B 씨는 찜질방 관계자분께 수소문해 도움을 준 의인이 제주해양경찰청 성산파출소 소속 이주현 경위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주현 경위 칭찬글 (사진=해양경찰청 페이스북)

이러한 사연은 B 씨가 이주현 경위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해양경찰청 '칭찬해주세요'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해당 글에서 B 씨는 "가족들과 찜질방에 오셨다가 남일 같지 않아서 도움을 주셨고,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응급 처치를 도와주셨다"면서 "사고 당시 경위님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도움을 주는 분들이 없었더라면 저 역시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이에 이주현 경위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해경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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