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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보증사고 명단 보니…'100억 이상' 떼먹은 집주인만 14명

<앵커>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신고된 임대인 6백여 명의 명단을 저희가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 백억 원이 넘는 돈을 세입자들에게 돌려주지 않은 임대인이 14명이나 됐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가 확보한 주택도시보증공사 허그의 전세 보증사고 임대인 명단입니다.

최소 2건 이상 많게는 3백 건 가까이 보증사고를 낸 임대인의 숫자는 모두 6백69명입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6월 기준 가장 많은 사고를 낸 악성 임대인은 60대 이 모 씨였습니다.

보증사고 건수 2백86건, 사고 금액은 5백80억 원입니다.

이 씨를 포함해 모두 14명의 임대인이 백 억 넘는 보증사고를 냈는데, 보증사고 '100억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임대인의 사고 총액은 4천3백억 원에 달합니다.

사고금액을 10억 이상으로 낮추면 인원은 121명까지 늘어납니다.

'10억 리스트' 임대인의 보증사고 금액은 전체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합니다.

회수도 거의 안 됐습니다.

보증사고 금액 대부분은 허그가 먼저 변제해주고 이후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게 되는데, 사고 금액이 많을수록 회수 비율은 뚝 떨어져서 '100억 이상' 사고 임대인의 경우 겨우 7.8%만 돌려받았습니다.

이런 악성 임대인들이 주로 활동한 지역은 서울과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CG : 최하늘·박천웅, 영상편집 : 김윤성, VJ : 박현우, 자료제공 : 민주당 김승남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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