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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첫날이지만…아직 조심스러운 '자유'

<앵커>

1월 30일 오늘부터는 밖에서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가 심해졌던 지난 2020년 가을부터 어디서든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했었는데, 그게 사라지고 이제 우리의 원래 일상 모습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선 겁니다. 그래도 오늘은 아직 첫날이어서 다들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쓰는 게 아직 더 익숙해 보였던 오늘 표정, 먼저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여의도역.

출근길 직장인들이 승강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열차에 오르기 전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지만, 벗은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미영/서울 강서구 : 아직 첫날이라 좀 불안하기도 하고 아이도 있어서 당분간은 쓸 계획이에요.]

간혹 열차에서 내린 뒤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보였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입니다.

[김익표/서울 강서구 : 지하철 오니까 쓰고 있다가 내렸을 때 벗었어요. 제가 숨쉬기 불편한데, 비염도 있고 해서….]

출근길 버스 안은 기존처럼 착용 의무가 유지되면서 승객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썼습니다.

탑승객이 많은 월요일 아침, 어제 같으면 마스크 착용 공간인 서울역 대합실을 100분 넘게 지켜봤지만 역시 마스크 벗은 사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중 이용시설에서는 일부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시내 한 대형 카페를 살펴봤더니 손님 10명에 2명꼴로 마스크를 벗고 들어와 주문했습니다.

[서희연/서울 영등포구 : 카페 들어올 때 썼다가 마실 때 벗었다가 나갈 때 썼다가 그런 게 좀 불편해서, 그런 게 편해진 것 같아요.]

이번 조치를 가장 반색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고객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제품 홍보에 나섰고, 코로나로 활기를 잃었던 영화관들도 기대를 키웠습니다.

[정지현/서울 동작구 : 일단은 아이가 숨쉬기 편안해하고 하니까, 그래도 좀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어서 손 깨끗하게 씻고….]

마스크가 큰 장애였던 달리기 동호회원들은 누구보다 오늘을 반겼습니다.

[박다슬/시민 : 마스크 벗고 하면 호흡도 잘될 거 같고, 기대하고 있어요. (동호인들) 서로 얼굴도 잘 알아보고 인사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영상취재 : 주용진·김용우,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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