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주력 산업인데…동남권 자동차 산업 미래 '불안'

<앵커>

테슬라의 아시아 생산기지로 인도네시아가 유력하다는 외신 보도가 최근 나왔습니다.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부산, 경남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 30여 곳은 허탈한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이번 소동이 기존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동남권이 미래차 산업도 이끌어갈 수 있을지를 점검하는 계기도 됐는데, 현재로선 비관적이란 진단입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핵심부품인 기어와 차축을 생산하는 지역의 한 협력업체입니다.

흔히 말하는 완성차 2차 벤더입니다.

기존 자동차 외에도 전기차와 수소차 부품 개발에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국책 과제 수행을 발판으로 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가 비결입니다.

[정봉채/티아이씨(주) 대표이사 : 저희들이 (매출액 대비) 8%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미래 성장 동력을 스스로 찾고 있습니다.]

기존 자동차부품 업계에서 이처럼 미래차 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곳은 많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동남권 전체의 미래차 연관산업의 경쟁력을 분석해봤더니 생산성과 성장성 모두 다른 권역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요소생산성에서 동남권은 수도권, 대경권에 뒤쳐지고 충청권과 비슷했습니다.

장기 성장성 지표인 투자율은 수도권, 충청권은 물론 호남권보다도 크게 낮았습니다.

미래차 연관산업은 기존 자동차부품업 외에 전자산업과 통신장비업, 소프트웨어 산업 등을 말합니다.

기계 중심의 자동차가 첨단기술이 집적된 전자제품에 가깝게 진화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도 동남권엔 미래차 산업생태계가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남종석/경남연구원 연구위원 : 자동차의 제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전장화 특히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어떤 새로운 동력 이런 부분들과 관련되어서는 (동남권에) 신규 투자가 굉장히 안 되어 있었던 것이죠.]

동남권 제조업에서 자동차 산업의 비중은 16.7%.

지난 2014년 이후 동남권 1위를 지켜온 주력산업의 미래가 불안합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화면제공 : 유튜브 TESLA·현대자동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