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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어도 즐거워"…'농촌 유학' 간 도시 아이들

<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특히 농촌 소규모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는데요. 농촌 유학 프로그램이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시 학생들이 농가에서 생활하며 시골 학교를 다니는 건데, 마을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꽁꽁 얼어붙은 강에서 얼음 썰매를 즐기는 아이들.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에서 농촌으로 유학 온 초등학생들입니다.

서울에서 살다 2년째 농촌 유학 중인 이민주 양은 올해부터 중학교도 농촌에서 다니기로 했습니다.

자연에서 즐기는 놀이와 소규모 학교의 맞춤형 교육에 매료됐기 때문입니다.

[이민주/농촌 유학 2년 차 : 자연환경에 맞는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 좋았고요. 또 친구들이랑 작은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좀 사이가 좋아졌어요.]

유학생들은 최소 1년 동안 농가에서 생활하며 근처 초등학교에 다닙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데다, 농가에선 주로 어르신들과 지내는데도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김한비/농촌 유학 2년 차 : 방에 들어가서 친구들하고 얘기하거나 만화책 보거나 하면 시간이 빨리 가고. 거실에서 TV도 보면서(농가 부모님하고) 얘기도 나누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매우 좋은 것 같아요.]

이처럼 농촌 유학생이 늘면서 한때 폐교 위기에 몰렸던 인근 송화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3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영월 신천초와 양양 현북초도 농촌 유학 프로그램 운영 후,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

강원도 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도내 8개 학교에서 서울 지역 초중생들을 대상으로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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