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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안 가면 한국만 손해"…반한감정도 '솔솔'

<앵커>

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규제 조치를 연장하자, 중국이 관영매체를 동원해서 관광수익에 손해를 볼 거라면서 역공에 나섰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제품 불매운동을 제안하면서 반한감정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 대한 우리 정부의 단기 비자 발급 제한은 다음 달 28일까지, 한 달 연장됐습니다.

중국 춘제 대이동 이후 코로나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는 한국과 프랑스만 콕 집어 막대한 중국인 해외여행 수요를 놓쳐 손해를 볼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스도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 검사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같은 나라들은 나중에 규제를 풀어도 관광 회복 속도가 더딜 거라며 동남아 국가들을 이른바 중국인 보복 여행의 최대 수혜자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다음 달 6일부터는 해외 단체 관광이 재개된다며 구매력을 무기로 삼았습니다.

[수줴팅/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의 해외여행 재개는) 국제 관광 발전과 세계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입니다.]

단체 관광 대상은 중국이 선정한 20개 국가로 중국발 입국자 규제가 없는 태국과 필리핀 등이 포함된 반면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는 빠졌습니다.

[크리스티나 프라스코/필리핀 관광부 장관 : 필리핀은 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 20개국에 포함됐고 친구들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 관광객을 적극 환영하는 데 반해, 중국인들이 많이 찾던 서울의 한 대형쇼핑몰은 경영난에 곧 폐업한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제품 불매운동을 제안하며 반한 감정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반발해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에만 보복 조치를 내놨던 중국은 19일 만인 어제 일본에 대한 비자 발급은 재개해 한일 분리 대응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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