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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탱크 약속받자마자 "전투기 · 장거리 미사일 달라"

우크라, 탱크 약속받자마자 "전투기 · 장거리 미사일 달라"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독일 등의 전차 지원을 약속받은 지 며칠 만에 신속한 무기 인도와 새로운 무기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서방에 대한 이 같은 요구안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요구하는 무기로는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며 사거리 297㎞의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가 필요하다고 어제 말했습니다.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역시 동맹국들과 2가지 지원안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며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를 언급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올 초 솔레다르를 시작으로 동부 지역에서 격전을 이어가고 있고 러시아 민간 용병단 와그너그룹은 도네츠크 동부를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전쟁을 길게 끌어 우리 병력을 소진하길 원한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무기(지원)를 서둘러야 한다"며 "공급에 속도를 내고 새로운 무기 선택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이 러시아와 서방과의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무기 지원을 주저해왔습니다.

특히 장거리 미사일, 전투기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데 사용해 확전을 부를 수 있다는 이유로 언급조차 꺼리던 무기입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8일 미 국방부에서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덜란드 외무장관 봅커 훅스트라도 최근 우크라이나가 요청할 경우 F-16 전투기 제공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독일은 전투기 지원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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