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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 꽁꽁 묶은 김민재…무리뉴 감독도 극찬

AS로마 꽁꽁 묶은 김민재…무리뉴 감독도 극찬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선두 나폴리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의 공격진을 '유효슈팅 0'으로 꽁꽁 묶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도 상대 팀 선수인 김민재를 콕 집어 칭찬했습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AS 로마를 2대 1로 꺾었습니다.

나폴리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는 대인 수비가 아주 강한 선수들이다. 김민재는 환상적 선수"라고 말했습니다.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중인 AS로마의 디발라는 스리톱 중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유효슈팅 없이 슈팅 1회에 그쳤습니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로렌초 펠레그리니 역시 슈팅을 딱 한 번 했는데 이마저도 유효슈팅이 아니었습니다.

중앙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은 아예 슈팅을 하나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들과 주로 맞붙은 김민재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집계상 양 팀 통틀어 최다인 걷어내기 9회, 슈팅 저지 2회 등을 기록하며 철벽 수비를 했습니다.

특히 걷어내기는 라흐마니나 상대 중앙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상 5회)의 2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하프라인 위까지 올라와 상대 스리톱을 강하게 압박한 김민재는 공을 빼앗거나 파울을 만들어내며 로마의 공격 속도를 늦췄고, 빠른 발로 뒷공간으로 질주하는 공격수를 모두 저지하며 역습도 차단했습니다.

'빅리그'에 처음 진출한 김민재는 연이어 명문 팀들과 만나 각국에서 온 스타 공격수들을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시즌 초 AC 밀란전에서 올리비에 지루(프랑스)를 힘들게 한 김민재는 지난 5일 인터 밀란전에서는 로멜루 루카루(벨기에)·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14일 유벤투스전에서는 '월드컵 우승 주역' 앙헬 디마리아(아르헨티나)를 득점 없이 묶었습니다.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는 나폴리는 순위에서만 선두가 아니라 올 시즌 최소 실점(15골)도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자책골 위기를 자초한 김민재의 실수 장면도 있었습니다.

전반 12분 김민재는 나폴리의 페널티박스로 롱패스가 날아오자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를 했는데, 마침 골키퍼까지 전진한 상황에서 이 공이 나폴리의 빈 골대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공은 지면에 몇 차례 튄 뒤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28일 이뤄진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나폴리 선수 한 명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돌연 김민재를 언급했습니다.

디발라 수준의 선수가 나폴리에 얼마나 있냐는 질의에 "그 정도 수준의 선수는 없다"면서도 "훌륭한 선수들은 있다. 그중 한 선수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선수가 바로 김민재라고 말한 무리뉴는 토트넘 감독 시절 김민재 영입을 원해 2∼3차례 김민재와 영상통화까지 했지만, 돈을 쓰기 싫어한 구단의 시원치 않은 반응에 단념해야 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무리뉴는 2019년 11월 포체티노 전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1년 6개월가량 손흥민을 지도했습니다.

(사진=나폴리 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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