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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재활서비스 지원금 인상…오히려 부담은 커졌다

<앵커>

발달장애인은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해 비용 부담이 큽니다. 정부의 치료 지원금이 13년 만에 인상됐는데요, 장애아 가족들은 오히려 부담이 커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JIBS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살 발달장애아를 키우고 있는 한 학부모.

올해부터 발달장애치료를 돕는 바우처 지원액이 인상됐다는 소식이 반가웠지만, 최근에는 되려 걱정이 커졌습니다.

지역 내 기관들이 서비스 단가를 일괄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발달장애아 학부모 : 치료비가 올랐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원금이 오른 게 저희가 기뻐할 일이 아니고 오히려 치료실이 좋아할 일이더라고요.]

보건복지부는 2009년 관련 비용을 지원한 지 13년 만인 올해 한 달 지원금액을 22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제주지역 서비스 제공기관 이용금액은 지난해만 해도 기관별로 달랐습니다.

올해 바우처 지원금이 오르자 대부분 기관들이 1회당 이용금액을 최고 6만 2천 원으로 동일하게 올린 겁니다.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치료를 멈출 수 없는 아동들의 학부모들은 민원을 제기하고는 있지만 해답을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정부 지원금액을 받지 않는 치료실까지 덩달아 서비스 단가를 인상해 걱정이 커졌습니다.

[박정경/(사)제주아이특별한아이 대표 : 가격 규제를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1인 치료실이 가격이 오르니까 다른 바우처 기관들도 가격이 오른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제주지역 발달장애아동·청소년은 2천여 명가량, 살기 위해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바우처 지원금이 오르자 담합하듯 오른 서비스 비용에 장애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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