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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소환 위해 시간 끌어"…검찰, 이재명 재출석 요구

<앵커>

지난 주말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검찰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이 대표에게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재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추가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서 12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는 스스로 공개한 33쪽 분량의 진술서 이외 내용은 함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진술서에서 이 대표는 대장동 일당의 이익은 줄이면서 공공이익을 확보했다며 자신의 배임 혐의를 부인했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지분 절반을 약속받았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와서는 검찰이 고의적으로 지연 수사를 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그제 밤) : 추가 소환을 하기 위해서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 또 하고….]

하지만, 검찰은 2차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작 필요한 답변을 듣지 못했고 진술서에 대한 추가 질문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진술서에 구속기소 된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언급이 빠진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일당에 대한 공소장에서 이 대표 측이 428억 원을 받기로 한 계획을, 이 대표가 정 전 실장에게 보고받고 직접 승인했다고 적시했는데, 당시 성남시장으로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 대표의 답변을 들어봐야 한다는 겁니다.

검찰은 2차 조사를 위해 이번 주 중 날짜를 특정해 이 대표 측에 제시했는데, 이 대표가 2차 조사에 최종적으로 응하지 않을 경우 성남FC 수사 내용과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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