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서 버스 추락…최소 40명 사망

파키스탄 남서부의 한 다리에서 버스가 추락하면서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파키스탄 매체와 외신이 현지시간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라스벨라 지방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8명의 승객을 태운 버스가 유턴하다 다리 기둥에 부딪혔고, 길을 이탈해 협곡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40명이 사망했으며 어린이 1명을 포함해 3명이 구조됐습니다.

나머지 승객은 수색 중입니다.

지역 관리인 함자 안줌은 사고 버스가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남부 항구 도시인 카라치를 향해 밤새 달리던 상황이었다며 "운전기사가 졸았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사고 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한 뒤 불이 났다며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키스탄은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낡은 차량이 많으며 교통 규칙 위반도 잦아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2018년에만 2만 7천 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발루치스탄주는 산악 지대가 많아 협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납니다.


지난해 7월에도 발루치스탄주의 시라니 지역 산악 도로에서 35명이 탄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추락, 2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