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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달 만에 세상 뒤흔든 챗GPT…아이폰 충격에 맞먹어"

"출시 2달 만에 세상 뒤흔든 챗GPT…아이폰 충격에 맞먹어"
"챗GPT는 이미 세상을 뒤집어놓은 아이폰 출시와 비교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출시된 오픈AI의 챗봇 '챗GPT'가 두달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모으며 전례 없는 혼돈을 일으키고 있다고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습니다.

챗GPT가 IT 업계는 물론 학계와 교육계, 예술계에서까지 큰 화제가 되고 있으며 감탄과 우려, 기대와 경멸에 이르기까지 반응이 다양하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 중 하나는 검색엔진의 최강자 구글입니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NYT)는 챗GPT가 등장하고 여기에 1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계획이 나온 뒤 구글 검색엔진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구글 경영진이 '위기 경보'(code red)를 발령했다고 전했습니다.

테크기업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기술을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도입해 검색 결과를 관련 링크 대신 설명문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빙 검색엔진을 오는 3월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AI 전문가와 검색 전문가, 현·전직 구글 관계자들은 챗GPT가 부정확한 답을 내놓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장 구글 검색엔진을 대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학계에서는 챗GPT가 뛰어난 에세이 작성 능력을 보이고 일부 시험까지 통과하는 사례가 등장하자 부정행위에 악용될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명의 철학 교수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AI가 만든 콘텐츠를 자신이 만든 것처럼 속여 제출하려는 학생을 이미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챗봇의 산출물을 잡아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AI를 이용한 표절은 현재의 학술 규정으로는 입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을 챗GPT에 맡기는 등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챗GPT에 기자의 실제 직업 경험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도록 한 다음 이를 채용 관리자 2명에게 제출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챗GPT가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평가한 채용 관리자들은 "개성이 부족한 것 같지만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관리자 모두 하나의 소개서에 대해서는 후속 심사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술 분야에서는 챗GPT에 대한 반응이 호의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유명 작곡가이자 음악인인 닉 케이브는 챗GPT가 자신의 스타일로 만든 노래에 대해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괴한 조롱'에 불과했다면서 챗GPT에 전혀 감동하지 않았다고 혹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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