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 규제지역 풀리자 지방엔 '더 매서운 한파'…청약 미달 속출

서울 규제지역 풀리자 지방엔 '더 매서운 한파'…청약 미달 속출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책에도 청약시장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단지는 할인분양과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시하며 미분양 물량 해소에 애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번 달 청약을 진행한 11개 단지 중 경쟁률이 1대 1을 넘어선 단지는 3곳에 불과했습니다.

1순위 청약 기준으로 충남 서산 해미면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일반공급 80가구 모집에 단 1명만 신청하는 데 그쳤고,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석정 한신더휴'도 139가구 모집에 17명이 신청했으며 인천 연수구 '송도역 경남아너스빌'의 경우 94가구 모집에 통장 20개만 접수돼 0.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대단지도 다르지 않습니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는 1천150가구 모집에 257명이 신청해 경쟁률 0.22대 1에 그쳤습니다.

727가구를 모집한 전북 익산 '익산 부송 데시앙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도 120명이 신청하는 데 그쳐 0.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대구 동구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은 478가구 모집에 10명이 신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청약시장 한파가 올해는 지방을 중심으로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3일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인기 지역은 청약 흥행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밖의 지역은 동일한 비규제지역 선상에 놓이면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단지는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금융지원 등 타개책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스타힐스'는 작년 10월 195가구 모집에 64명만 청약하면서 기존 분양가에서 10%를 할인해주고 선착순 계약자에게 축하금 400만원을 지급하고 나섰습니다.

파주시 'e편한세상 헤이리', 충북 음성군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경남 거제시 '거제한신더휴' 등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어서 인근 단지보다 비싸게 책정된 분양가 때문에 미분양 물량이 나온 서울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3천만 원 현금 지원,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 확장 등을 제공하고 입주 전 계약을 취소해도 계약금을 돌려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는 한편 중소형 건설사의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