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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사가 정치"…검찰 "2차 출석 필요"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비리, 특혜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서 12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검사 독재정권'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며, 검찰이 두고 있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12시간 반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기소 방침을 정해 놓고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이른바 '검사 독재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권력을 사유화해 자신을 '사법 살인'하고 있다고 검찰과 현 정권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 주십시오.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입니다.]

검찰은 조사를 위해 150쪽 분량의 질문을 준비해뒀지만,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의혹 조사 때와 같이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진술서 이외 내용은 사실상 함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33쪽 분량의 진술서 전문을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성남시장 시절 이른바 대장동 일당에게 7천886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몰아주고 성남시에는 손실을 끼쳤다는 배임 혐의에 대해, 이 대표는 이익 환수의 안정성을 추구하기 위해 성남 도시개발공사의 수익을 확정한 것이고, 오히려 민간업자에게 1천120억 원을 추가 부담시켜 공사의 이익을 더 확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에게 2차 출석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 측은 검찰이 고의로 시간을 끌며 조사를 지연했다고 반발하고 있어 2차 조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세경·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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