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지 9시간이 넘었습니다.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피의자로 다시 검찰에 불려 온 겁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사법살인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먼저,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22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중앙지검 앞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지난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4개월 만입니다.
이 대표는 준비한 입장문을 품 안에서 꺼내 2분 30초가량 작심한 듯 읽어 나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 주십시오.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입니다.]
이른바 '검사 독재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권력을 사유화해 자신을 '사법 살인'하고 있다며 검찰과 현 정권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 살인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어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워 이기겠다"고 말한 뒤 검찰청사로 들어섰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지난 10일 성남FC 의혹 조사 때와 같이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33쪽 분량의 진술서 전문을 SNS 등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 대표 소환을 앞두고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찬반 단체들이 각각 몰려들었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 응원해 주십시오!]
[이재명은 죄인입니다!]
반포대로를 사이에 두고 한때 고성이 오갔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혼자 출석하겠다는 이 대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지도부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나와 이 대표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설민환·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 검찰 '100쪽 질문'에, '33쪽 진술서'로 답한 이재명
▶ 이재명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표현에 담긴 의미